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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집앨범 소장의 날

대충 기록해 두었던 메모를 바탕으로 남겨보는 뒤늦은 그 날의 기억

 

글/사진 글쓰는 향

 

16년 10월 7일 남치니와 나의 800일.
하지만 겁나게 바빴던 월급전야의 금요일.
오후 4시. 드디어 박효신 7집이 배송되어 왔다!

(콘서트가 10월 9일이었는데, 제발 그 전에 배송되길 얼마나 바랬던지!) 

나는 뒤늦게 군입대 중이었던 박효신에게 빠진 케이스다.

그 전까지만해도 별 관심 없었던 분이라

아르바이트하다가 박효신 봤을때도

그냥 시큰둥하게 "일행은 저 안쪽 룸에 계신다고"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너무했던 과거의 나레기ㅠㅠ-



그러다가 처음 박효신앨범을 갖게 된 건 남치니덕분이었다.

남치니는 꽤나 잡식성으로 음악을 듣고, 앨범을 샀던 취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 박효신 앨범이 있었던 것. 그렇게 나는 박효신 6집 GIFT PART. 1을 갖게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매불망기다리던 7집(박효신팬이 되고 처음 발매된 앨범)이 발매되었고,

남치니는 선주문일에 바루 주문해주었다!

근데 고객 메세지는 "800일 선물입니다."라니ㅋㅋ
평소의 그 자상하고 상냥한 말투는 어디가고 ㅋㅋ

 

 

보자마자 웃음 빵 !

받자마자 정말 난리나게 흥분해서 뜯어보고 살펴보고 싶었지만
너무 바빠서 퇴근하고 → 밥먹고 → 카페가서야 겨우 뜯어볼 수 있었다.
(아니 사실 아까워서 비닐 못 벗기겠다고
빨리 하나 더 사달라고 엄청 찡얼찡얼거리다가 열었던 건 비밀)

앨범 표지.

 

 

Dreamer 가 아주 진한 매직의 필체로 씌여있었는데

둘 다 보자마자 "요거요거 친필싸인아니야?"
"박효신은 꼼꼼하게 하나씩 다 챙기니까 선 예매자들에겐 해 줄 수도 있어"
"근데 그 많은걸 어떻게 했을까? 불가능할 거 같은데 복사본아닐까?"
"흐흐 다른 사람꺼엔 없고, 나만 특별판 당첨된거였음 좋겠다" 등등

엄청난 헛소리+희망사항을 2절 3절까지 하고
다른 사람 후기사진 찾아보고 정신차렸당 다 똑같았구만 ^^;

 

-

 

 

앨범은 모호한 꿈 속 같은 사진에,
(미안하지만 팬심으로도 읽기힘든) 필기체 문구들,
그리고 독특하게도 책의 중심(제본라인)에 위치한 영문들로 가득차있었다.
(아직 정독하지 못해서 무슨 글들이 씌여져 있는지 모름)

 

그 다음 파트엔 오리지널앨범
트랙과 가사, 노래에 관한 정보들이 있는데
한 면 한 면 헛투루 두지 않았더라!
(이 쯤 느낀건데 이번 박가수는 별☆에 빠지신듯. 온사방에 별별별:O)

 

 

​마지막 CD가 있던 장.
너무 멋있어서, 차마 쉽사리 덮을 수가 없더라.

정말 선물같은 7집을 준비해주신 내가수박효신님과
이런 선물을 사주신 남치님께 감사를 드리며 다시 한 번 감사를 남기며

이만 총총

 

-

 

덧. 개인적으로 이번 7집노래 중 "꿈"을 잘 듣지 않는 편인데 (처음 들었을 때 부터 왠지 마음이 너무 슬퍼서) ..

이 곡이 박효신이 유일하게 단독 작사/ 단독 작곡한 곡이더라.

아이쿠 우리 박가수님, 이 감성을 제가 어떻게 따라가리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