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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온더블럭을 좋아한다.

큰자기도 좋고, 아기자기도 좋고, 시민들의 이야기도 재밌다.

퀴즈도 종종 맞추는 편이라 언제 한번 출연하게 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데 기회가 없네.


유퀴즈온더블럭의 소소한 재미가운데 하나가 점심먹방인데, 이번에 그나마 가까운 곳에서 촬영을 했길래 다녀와봤다.

예전에도 유퀴즈온더블럭 촬영했던 식당에 다녀왔었는데 벌써 2번째네 :)


2019/05/07 - [일상/얌얌기록] - 용산역-닭갈비in오근내닭갈비(feat.유퀴즈온더블럭2)


이번에 방문할 집은 회기역에 위치한 고황24시 뼈다귀 해장국 감자탕전문집이다.

이름이 매우길고, 거의 메뉴판을 적어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일단 들어가본다. 



오근내 닭갈비는 꽤 오래 대기했었는데 (유퀴즈온더블럭의 인기를 과소평가했었다)

이게 웬일! 이번식당은 만석도 아니고 한 두 자리가 남아있길래 냉큼 쇽 들어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큰자기 아기자기는 뼈다귀찜과 뼈다귀해장국을 먹었었는데 

나랑 남치니는 그렇게 많이는 못 먹으니 뼈다귀찜 소자 26,000원 하나만 시켜보았다.

고기는 독일산이다. 



배추김치 무김치, 무말랭이짱아찌가 나왔다.

무김치는 너무 시큼한 게 입맛에 맞지 않았는데 배추김치랑 알싸한 끝맛의 무말랭이짱아찌는 너무 취향저격이었다.



그리고 뼈다귀찜을 기다렸다. 


우리보다 먼저 온 옆 테이블 가족이 1시간 째 기다리고 있다는 소곤거림을 들었을 땐 조금 더 힘이 빠졌지만 하염없이 기다렸다.


한 50분만에 요리가 나온 것 같았다. 

우리 다음에 온 사람은 한 40분만에 요리가 나온 것 같았고.

뭔가 좀 애매~하게 방문해서 고기를 다시 삶아야 하는 시간에 걸렸었나 보다. 


근데, 이 양이 '소'자 맞나요?



손바닥크기는 우습게 넘어버리는 엄청난 뼈다귀!

이런게 한 두개만 있는게 아니라 4~5개는 있는 것 같았다.

자잘한 것들도 꽤 있고.


왕성한 식욕을 가진 남성 2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가녀린 젓가락으로는 들 수 없을만한 크기의 뼈다귀. 



이제 제대로 먹어보아야 할 시간! 


매운 맛은 거의 없고, 떡과 당면은 살짝 익혀낸 정도,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는 고기. 

또 고기를 잘 삶아서 그런지 살을 쏙쏙 빼 먹는 재미가 좋았다. 


카레향이 좀 있는 편이라 남치니는 자꾸 카레먹는 기분이 들었다고 그게 아쉬웠다고 했고, 나는 조금 더 매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배부르게 한~참을 먹었는데도 큰 뼈 한덩이와, 중간 뼈 한덩이가 남아서 포장을 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이거 남기고 버리고 가면 너무 아깝잖아요 t. t 


(음식용 위생비닐에 담고, 포장용기그릇을 함께주심)



여튼 잘 먹고 갑니다.


후기요약 


일단 양 많아서 너무 좋고, 맛도 괜찮은 편임. 

하지만 굳이 찾아와서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님. (매운맛 충족이 안됨)

친구가 가고 싶다고 하면 같이 가 줄 의향은 있지만 내가 먼저 가볼래? 할 집은 아님.

하지만 덕분에 뼈다귀찜이라는 걸 처음 먹어봐서 다음번엔 다른 뼈해장국집에서 먹어보려고 함. 


아우 배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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