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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 Florence Foster Jenkins, 2016


드라마 영국 110분 2016.08.24 개봉

감독 : 스티븐 프리어즈

출연 : 메릴 스트립(플로렌스), 휴 그랜트(베이필드), 사이몬 헬버그(맥문)


최악의 소프라노라는 소재와 메릴스트립+사이먼헬버그의 조합파워(빅뱅이론 하워드만세)


스포주의



짤막 줄거리 :

세상에서 누구보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자신이 음치인 줄 모르는 귀여운 음치 소프라노 플로렌스. 

그녀의 남편이자 플로렌스가 공연을 할 때마다 악평을 막느라 바쁜 사고전담 매니저 베이필드.

플로렌스의 노래에 충격을 받았지만 어느새 피아노를 치고 있는 음치맞춤형 연주자 맥문 

플로렌스는 자신감 하나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카네기홀 공연을 선언하고, 그녀의 어마어마한 도전 앞에 베이필드와 맥문은 새로운 미션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성공적으로 공연을 치를 수 있을까?




영화를 보고 나니 

음치소프라노의 에피소드보단

 "베이필드의 사랑"에 관한 부분이 계속 머리속에 맴돈다.

+ 시간이 흐를 수록 영화가 무얼 말하려는지 잘 모르겠음 

+ 과연 저런 삶이 행복했을까 하는 그런 의구심도 잔뜩든다.


플로렌스와 베이필드의 사랑은

육체적인 부부관계는 극도로 절제하면서 이성/감성/마음으로만 사랑하는 그런 사랑이다.

(매독에 걸려 하루하루가 위독한 플로렌스때문이며, 플로렌스는 베이필드에게 집을 따로 주어 그 집에서 자고 오게함),


그러나 사실 베이필드에게는 한집에 같이 살던 여자가 있었고(분노),

(심지어 베이필드는 골프여행을 핑계로 그 여자와 밀회여행을 떠나기도 함) 


"그럼 베이필드는 플로렌스의 유산을 노리고 헌신하는 척만 하는 나쁜놈이네!"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플로렌스의 음반을 들으며 비웃는 청년들을 보고 화가 끓는 베이필드에게

지금 저기에 가면 나도 떠날 거야라고 말하는 그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그들에게 가버리는 베이필드의 모습과

플로렌스가 마침내 사실을 알게되어 사람들이 자기를 비웃었냐고 물어보는 그 순간 진실된 표정을 지으며 "나는 맹세코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는 베이필드의 모습을 보여주니. .


나로써는 이해 할 수도 없고, 받아들이기도 힘든 사랑, 아니 사랑이라고 할 수 있긴 한건가?


내가 베이필드/플로렌스였다면 어떠한 모습의 사랑을 이어갔을까 등등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이 부분은 특별히 "바람피는것"을 혐오하는 개인적 성향이 투영된 부분임으로 이쯤에서 그만.


영화를 몇 줄로 정리하여 마무리하자면, 

영화는 음악을 향한 플로렌스의 순수한 열정과 반 비례하는 실력에 대한 부분을 매우 잘 살렸고, (엄청웃기다)

맥문역을 맡은 사이먼헬버그에게서는 빅뱅이론-하워드의 너드/크리피한 모습은 1도 찾아볼 수 없으며

휴그랜트는 갑자기 너무 많이 늙은 거 같다.




기억에 남는 장면


플로렌스의 노래교습시간

카네기홀 콘서트에서 사람들의 비웃음을 크게 당한 플로렌스가 베이필드를 보고 다시금 노래를 시작하는 장면

플로렌스가 맥문의 집에 찾아와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


그리고 명대사

People may say I couldn't sing, but no one can ever say I didn't 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