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중화역 - 광어회 우럭회 in 회다무라

category 일상/얌얌기록 2019. 9. 21. 02:30


회.

회.

회.

간만에 내가 참 좋아하는 회를 먹고왔다.

지난 번에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 지난 번에 울산에서 먹은 게 가장 최근이지 싶다.


울산에서 자연산 회 먹은 이전글 보기 : 

2019/02/08 - [일상/얌얌기록] - 울산-자연산 회(가자미/가오리/방어) in 당사자연산직판장



이번에 방문한 곳은 중화역에 위치한 회다무라라는 횟집이다.



나는 광어보다 우럭을 좋아하지만 벽면에 대광어만 사용한다고 대문짝만하게 현수막이 걸려있어서..

대광어+우럭 중자 세트메뉴를 주문해보았다. 

광어는 클 수록 맛있다고 하니까 이럴 때 챙겨먹어야지. 




회다무라의 밑 반찬은 미역국, 고구마튀김, 소라무침, 콘샐러드, 꽁치였다. 

밑 반찬이 잔뜩 나오는 집보다 적당히 나오는 집을 선호하는 편이라 괜찮은 구성인 것 같았다.

(횟집에서 다른 걸로 배 채우기 싫음)



이윽고 대광어회, 우럭회 세트메뉴가 나왔다.

맛있는 지느러미 부위와 때깔 좋아보이는 색감에 기분이 좋았다. 


중자라고는 하지만 회를 좋아하는 우리 두사람에게는 그냥 부족하지 않게 먹을 정도의 양이었던 것 같다.



지느러미, 우럭, 광어순서로 한 점씩 먹어보았다.

지느러미의 약간 오독오독하는 식감은 언제나 베스트.

쫀득한 우럭도 언제나 베스트.


그런데 이 날의 광어는 조금 아쉬웠다.

끝 느낌이 약간 푸석하다고 해야 할 지..

회가 차갑지 않아서 그런지.. 

뭔가 먹으면서도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내가 아는 광어는 조금 더 맛있을 수 있는데 t. t 

(물론 남기지 않고 다 먹고도 부족했지만) 


여튼..

회는 간장+와사비를 찍어먹어도 좋고 쌈장+마늘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묵은지와 초장의 조합은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만들어보긴 했는데 별로였다..ㅋㅋㅋ


한창 회를 먹고있는데 서버분이 조심스레 다가오시더니 연어를 좋아하시냐고 물었고, 

좋아한다고 했더니 연어를 조금 구워주신다고 하셨다. 

(우리테이블에만 그런 건 아니고 우리 이후에 들어온 모든 테이블=한 팀에게 물어보셨음)


연어머리구이를 1만원에 판매하는 집이라 어떤 걸 주실 지 궁금했는데, 오 연어구이 정말 맛있었다. 


여태 다른 횟집에서 먹은 연어구이는 대체 뭐였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맛있었다.

부드러운 살코기와 기름, 그리고 적당히 흩뿌린 소금의 조합이 어쩜 그리 맛있는지, 과장을 조금 보태서 인생에서 먹어본 모든 연어 요리 중에 제일 맛있었다. 


회를 잔뜩 먹고 탄수화물 생각이 간절해져 매운탕을 주문했다. (5천원추가) 


회를 먹으면 이게 항상 딜레마다.


나는 횟집에서 만드는 매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비려서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데 밥을 먹으려면 뭔가 곁들여먹을 메뉴가 필요하고,

회+밥은 회덮밥/초밥이 아니고서는 너무 별로인 조합이라 어쩔 수 없이 매운탕을 주문하게 된다.

구냥... 해물라면을 팔아주세요....


다행히(?) 회다무라의 매운탕은 비리지 않았다. 



매운탕은 왠지 모르게 육개장 맛이었지만.

두툼한 생선살이 꽤 들어있어서 야곰야곰 맛있게 먹었다. 




너 덕분에 오늘 저녁 잘 먹을 수 었어

고마워 물고기야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