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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돌려입기1>를 읽다.

category 취미기록공간/서평 2018. 5. 4. 09:45


도서 청바지 돌려입기 1

작가 앤 브래셰어스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5.09.30.
내평점 4



마법의 청바지와 함께하는 초여름,  

4명의 소녀들에게 일어나는 일상을 읽고 있으면 내 마음속에 미처 아물지 못하고 남아있던 상처가 간질간질 치유되는 기분이다. 


우리 인생에 드물게 일어나지만 매우 중요한 사건들,  또 용기가 없어  or 상처받을 까 두려워 묻어뒀던 순간들을 정면으로/우회로/때로는 두루뭉실하게 맞이하며 기꺼이 성장해준 그녀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청바지돌려입기 1 중 맘에 들었던 부분들


321 
자존심 강하고, 말수적고, 겁많은 할아버지.
운 좋게도 할아버지는 사랑을 주는 법을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을 붙잡기 위해 딱 한번 용기를 냈다.
레나는 두 개의 달에 기도했다. 
자기도 그런 용기를 낼 수 있게 해달라고. 

357  
레나는 말을 시작하면 좋을 타이밍을 살폈다. 
할아버지는 레나를 슬쩍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 때 레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방식이다.
두 사람이 좋아하는 방식. 
대부분의 사람은 대화를 나눠야 친밀하고 편안한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레나와 할아버지는 달랐다.
두 사람은 그저 시리얼을 같이 먹는 일상만으로도 친밀감을 형성했던 것이다. 

ㅁ 
"믿는 사람들한테는 화를 내기 더 쉬운 거 아닐까?" 
엄마가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아빠를 믿는데. 
카르멘은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대답하려다가 잠시 생각해보았다. "왜?"
"네가 어떻게 해도 그 사람들이 너를 사랑한다는 걸 믿으니까." 

"카르멘, 그건. 정말 미안하다. 
미리 얘기해야 했어. 
그러지 못한 건 내 실수다. 정말 미안하구나."
이제 이야기는 끝났다는 투였다. 
아빠는 또다시 문제를 덮어버리려 하고 있었다. 
상처가 더 커지기 전에 봉합해버리는 것.  
하지만 카르멘은 그러기 싫었다. ​

 

 

2018/05/04 - [독서] - <청바지돌려입기2>를 읽다.

2018/05/05 - [독서] - <청바지돌려입기3>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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