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Z (Z for Zachariah, 2015)
드라마, SF, 스릴러 아이슬란드, 미국 98분
개봉 2016.12.28
감독 : 크레이그 조벨
출연 : 마고 로비(앤 버든), 크리스 파인(케일럽), 치웨텔 에지오포(루미스)
짤막줄거리 : 핵전쟁 후, 폐허가 된 지구 그리고 최후 생존자들의 기록
핵 전쟁으로 온 세상이 폐허가 되고 방사능에 인류가 거의 멸종된 가운데
깊은 계곡에서 살아남은 한 여자 앤이 홀로 생존자의 삶을 이어 나간다.
지구상의 마지막 인간이 될 줄 알았던 앤은 어느 날 계곡에 나타난 생존자를 발견하고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앤은 방사능 노출에 많이 쇠약해진 중년의 과학자인 존을 열심히 간호하며 새로운 희망에 가득 차 다시 한 번 생의 의지를 불태우며 삶을 재건해 나간다.
그렇게 둘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며 서로를 알아가던 어느 날…
앤 앞에 또 한 명의 생존자, 케일럽이 나타난다.
크리스파인(둘다선호) , 마고로비 (나의 선호), 에지오포(남치니선호)의 조합을 기대하고 갔는데 다들 연기력이 아주 구냥 엄청남. 98분이 진짜 30분처럼 지나감. 생각할게 많은 영화라서 내 식대로 다시 정리한 줄거리 (스포+사족있음)
핵 전쟁이 나서 물, 토양, 공기 모두 방사능에 오염됬는데 높은 산 위에서 지하수 마시고 살아서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곳에 살던 여자는 살아남음
가족들은 다른 사람들 구하러 떠난다고 나갔다가 안돌아옴
어느날 방호복을 입고 떠도는 존을 만나게 되는데 존은 방심하다가 오염된 계곡물에서 샤워하고 방사능에 피폭되서 죽을동 말동하다 살아남
사람이 그리웠던 앤은 그를 사랑하게 되고 같이 사랑을 나누고싶어 하지만 (앤과의 키스 후 오늘은 정말 행복한 밤이군. 잘자요. 라고 할 땐 내가 진짜 . . . !! )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며 성급하고 계획되지 않았던 육체적인 사랑을 망설이는 존
대신 그녀를 안아주고 곁에서 잠이든다.
그리고 둘은 재건을 위해 전기생산용 물레방아를 만들기로 함.
근데 어느날 존보다 젊고 매력적인 케이럽이 나타남
케이럽은 처음등장부터 앤을 겁나 끈적하게 처다봄.
미묘~한 삼각관계의 구도 중 존은 앤에게 둘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을 봤다고.
자기는 신경쓰지 않아도된다고.
백인은 백인을 만나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둘이 잠시 산책이라도 다녀오면 질투 쩜.
앤은 그런 존에게 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당신이 와서 다시 시작 할 수 있었다고 "아무나"가 아닌 "당신"이 와서 그런거라고 말하며
둘의 관계를 다시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가 싶더니 술 마시고 결국 케이럽과 몸을 섞어버리고 만다.
다음날 존은 미묘해진 공기를 눈치챘으나 별말없이 매일같이 하던 물레방아 일을 하러 케이럽과 떠난다.
(아니 케이럽은 왜 거기서 앤 머리를 쓰다듬어!
남자2+여자1인 시점부터 남자 둘 중에 한명은 죽을거 같아서 긴장쩔고있는데ㅜㅜ )
설치는 성공적이었지만, 케이럽은 계곡 높은 곳에서 미끌어지고 만다.
그를 밧줄로 열심히 올려다주던 존은 갑자기 케이럽과 눈이 마주치고. . 화면이 전환되는데 집으로 돌아온 존은 그가 떠났다고.
방호복까지 입고.
원래 가기로했던 그 땅으로 떠났다고 말한다.
앤은 애타게 그의 뒷모습을 찾으러 뛰어가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몇 번의 화면전환 후 케이럽이 미끌어진 그 계곡에 위태위태하게 서 있는 존이 보이고,
오르간을 연주하는 앤과 그 뒤에 앉아 손을 모으고 있는 존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나만의 결론은 이렇다.
1. 케이럽은 죽었다.
2. 앤은 존이 케이럽을 죽인걸 어렴풋하게 짐작은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캐묻지 않고, 존과 함께 살아간다.
왜냐면 앤은 사람이 너무 그리웠고 케이럽이 없으니 존에게 죄책감 생길 일도 없으니까.
영화를 보는내내
존이 너무 앤의 성적인 갈망을 회피하는 거 같아서 이해가 안됬는데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니 방사능에 피폭되고 성적인 기능이 죽은거 아니냐는 말이 많더라. 음. 그렇다면 이해할 수 있음. 근데 그럼 최후의 인류가 되는거잖아 ㅠㅠ
기억에 남는 장면 :
- 앤 : "아무나"가 아니고 "당신"이 와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어요
- 케이럽이 몇일 묵고 떠날 수 있게 허가한 존에게 (불신가득) "정말 텐트에서 재울거냐고" 천진하게 묻는 앤
(아니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좋은사람같다고 하면서 집에 들이려고 하는지 ㅠㅠ
남자 2 + 여자 1 인류종말의 시대에 그건 넘 위험한 발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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