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과 매운맛의 조합이 완벽한 야채곱창러버가 마라샹궈를 알게되어 곱창먹는 일이 많이 줄었다.
그러다 간만에 총각집곱창에서 약간 아쉬웠던 야채곱창을 먹게되고, 내 안에 보글보글 최애야채곱창집을 방문해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다.
그래서 주말에 결국 다녀왔다.
괜히 사람 더 많아지지 않게 이름을 푸OO곱창으로 표기했지만 알 사람은 다 알거다.
나의 최애 곱창집은 곱창 볶아주는 사장님 1분과 4테이블만 있는 아주 작은 가게이다.
그런데 누군가 페이스북 맛집 페이지에 이 곱창집을 올렸고 그 날 부터는 웨이팅이 정말 장난아니다.
오픈하기 1시간 ~ 1시간 30분 전에 대기해야 첫~네번째 손님으로 야채곱창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웨이팅 예상시간이 3시간~4시간정도 되겠다 싶으면 사장님이 웨이팅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
(이게 다 내가 3번째 손님으로 밥 먹는 동안 발생한 일이다.)
5시 오픈하는데 3시 40분부터 기다린 자의 기쁨을 누리며 메뉴판 읽는 중.
(하지만 묻고 따질 것도 없이 그냥 야채곱창 2인분, 매콤하게 해주세요!)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야채곱창이 나왔다.
사실 이 집의 곱창은 야채곱창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비쥬얼이다
왜냐면 야채가 거의 없기 때문...
엄청난 곱창과 엄청난 당면, 엄청난 들깨로 승부한다.
(10000퍼센트의 확률로 입안이 깨 천지가 되기때문에 연애초반러버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마 임마 이거시 내 최애곱창집이다!
이 야채곱창은 테이블에서 한 번 제대로 끓이고, 저어주며 먹어야 한다.
다른 곳에서는 초장에 눈길도 주지 않는데 이 집 곱창은 초장이랑도 참 잘 어울린다.
처음엔 밍숭맹숭해 보이던 색이
고운 빨간 빛으로 변하고, 약간 꾸덕해진다 싶을 때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다.
전혀 맵지 않지만(매콤하게 해 달라고 주문하면 청양고추를 몇 개 썰어넣어주시는 정도) 고소하게 맛있다.
쓰면서도 먹고싶네.
심지어 양도 많아.
당면 러버인데, 당면으로 배 부를까봐 곱창부터 열심히 건져먹었다.
나는 볶음밥 주문할 배는 없지만 탄수화물을 먹어야 힘이 나니 볶음밥 1개를 주문해봅니다.
세상에 마상에 볶음밥도 양이 많다.
그래도 한 3숟가락 남기고 다 먹었음.
날 선선해 지면 조금 더 자주와야지 :)
간만에 먹으니까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근처살면 포장해서 먹을 텐데 집이 멀어서 아쉬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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